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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명 마라토너의 열정, 기장의 새로운 랜드마크 ‘카페 팜트리’에 영원히 새겨지다

2026-08-31 18: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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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명 마라토너의 열정, 기장의 새로운 랜드마크 ‘카페 팜트리’에 영원히 새겨지다

정선 기자

  • 입력 2026.07.06 14:47

 

| 스마트비즈 = 정선 기자 | 부산 기장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달린 1만500명 마라토너들의 이름이 예술 작품이 돼 기장의 명소인 카페 팜트리 광장에 새겨졌다.

6일 오전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832 카페 팜트리 광장에 위치한 '마라톤파크'에서 ‘제8회 오션뷰 기장 바다 마라톤’에 참가한 선수 전원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 현판식이 개최됐다.

오션뷰 기장 바다 마라톤 조직위원회 관계자 및 우징 작가가 동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정선 기자
오션뷰 기장 바다 마라톤 조직위원회 관계자 및 우징 작가가 동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정선 기자

이번 현판식은 대회에 참가해 명품 바닷길을 달린 선수들을 기념하고, 스포츠와 예술, 그리고 대중문화 공간을 결합한 새로운 지역 문화 트렌드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 동판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해 완주한 1만500명 선수들의 명단이 새겨져, 카페 팜트리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션뷰 기장 바다 마라톤 조직위원장인 효운스님은 인터뷰에서 “마라톤파크는 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추억을 공유하는 하나의 공간”이라며 “참가자들이 직접 달린 공간에 본인들의 이름이 있으면 친밀감도 생기고, 살아가는 데 에너지를 충전하며 의욕이 생기는 원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먼 훗날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 손주들의 손을 잡고 이곳을 찾아와 ‘할아버지가 옛날에 여기서 마라톤을 뛰었다’며 이름을 보여주는, 세대를 아우르는 지속적인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오션뷰 기장 바다 마라톤은 바다를 보며 달리는 세계 유일의 코스인 만큼 마라톤파크를 통해 참가자들의 이름을 영구히 보존하여 삶의 에너지 원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라톤파크의 설계와 기념 동판 제작은 영국 첼시예술대학교 대학원 파인아트 석사를 수료한 중견 조각가 우징 작가가 맡아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해안가 카페 광장이라는 거친 환경적 특성과 공공 예술로서의 가치를 모두 고려한 설계다.

우징 작가는 “바닷가에 설치되는 만큼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은은한 색감은 동판의 느낌을 살렸지만, 실제 본 재질은 부식에 강한 최고급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자인적 특징에 대해 “바닷가 설치를 고려해 돌들을 채워 넣은 ‘매시(Mesh)’ 구조의 재료를 활용해 녹이 슬어가는 과정조차 시간의 흐름을 대변하도록 했고, 그 위로 사람들이 힘차게 달려 나가는 다리(교량) 형태의 스텐 조각들을 얹었다”고 덧붙였다.

조형물은 특히 기장 바다 마라톤의 정체성을 살려 카페 앞 기장 바다를 향해 역동적으로 달려 나가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우징 작가는 “자기 이름이 퍼블릭(공공) 공간에 새겨져 있다는 것을 볼 때 참가자들이 가질 수 있는 자부심과 자존감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어떤 대회든 자기 이름이 공공장소에 나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재밌는 다큐멘터리가 된다”고 작품이 지닌 사회적 의미를 전했다.

조직위 측은 앞으로 열릴 대회에서도 참가자들의 이름을 새기는 동판 기념 사업을 지속해서 이어가 마라톤파크의 역사와 전통을 쌓아갈 계획이다.

 

정선 기자news1993@naver.com